아주 오랜만에 도서관에서 제목에 이끌려 책을 빌렸다.

제목은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회의감을 느끼고 억지로 다니고 있는 나로서는 마음에 와닿는 제목이었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 책의 줄거리다.


주인공인 야오아마는 영업직 직장인이다. 

인정받지 못하는 능력과 주위사람들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질대로 낮아진 상태.

그렇다할 친구도 없는 외로운 직장인이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죽고싶다..라는 마음과 함께 지하철 선로를 지나가다 삐끗해서 떨어지려는 순간!

동창인 야마모토가 반갑게 인사한다. 

야오아마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어느새 죽이 잘 맞는 친한 친구가 된다.

야마모토는 항상 옆에서 용기를 복돋아주며, 외모를 꾸미는 방법, 영업말투 등을 조언해주었고

이에 야오야마는 어느새 자신감이 붙어 영업 실적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큰 사업건을 따내었으나, 발주의 실수로 인해 

회사에서는 질책을 받게 되고 주위 동료들마저 멀어지기 시작했다.

떨어질대로 떨어진 자존감을 갖고 자살하고 싶다고 생각한 야오아마

이에 야마모토는 회사 관두는 것을 추천하며 용기를 복돋아주려 하지만 야오아마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그러던 중 다른 동창과 연락이 되어, 자연스럽게 야마모토 얘기를 하게되었는데

야마모토는 미국에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진짜 야마모토는 누구일까?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은 그럼 누구?

야오아마는 구글링을 통해 야마모토의 정체를 밝혀내게 된다.

야마모토는 동창과 동명이인으로 전혀 연관이 없는 사람이었으나, 

야오아마의 위태로운 모습을 보고 동창인 척 다가가 자살을 막으려 노력한 것이다.

야마모토의 친한 친구는 이와 같은 과정을 겪었고 그 때는 막지 못해 더 이상 친구를 볼 수 없게 되었다.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며 이런 사람을 도와주던 것..

결국 야마모토는 야오아마에게 고마워하며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라는 말과 함께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야오아마는 사라진다.

그리고 야마모토는 자신감있는 삶을 살아가던 날 중, 선로에서 위태로운 사람을 발견한다.

야마모토는 저도 모르게 동창인척 다가가며 소설은 끝이난다.



우리는 회사를 억지로 다니며 죽고싶다라는 생각을 종종한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회사를 관두는게 쉬울까? 죽는게 쉬울까?

물론 답은 전자이다. 

회사를 관두는 것은 아주 소소한 일이며, 세상은 넓고 회사는 많다.

굳이 자신의 자존감을 갉아가며 회사를 다닐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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